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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 이야기・낯선 여인의 편지≫ 슈테판 츠바이크

  • 작성자김동민 이메일
  • 작성일2024-07-02 18:05
  • 조회392
  • [보도자료]
  • 2024-07-02

체스 이야기낯선 여인의 편지슈테판 츠바이크

 

인간의 광기와 순수를 다룬 슈테판 츠바이크의 심리소설!

20세기의 세계 3대 전기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슈테판 츠바이크의 대표 단편선체스 이야기ㆍ낯선 여인의 편지.

탁월한 이야기꾼으로도 인정받는 작가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토대로 인간 내면을 탐색하고 인간관계에서의 심리를 예리하게 포착해낸 작품들을 발표했다.

작가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1년 전에 완성한 <체스 이야기>는 비상한 능력으로 체스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첸토비치와 체스가 주는 강박에 사로잡혔던 B박사가 벌이는 체스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심리묘사가 탁월한 <낯선 여인의 편지>는 열세 살 때부터 평생 한 남자만을 사랑해온 여인의 가슴 절절한 고백을 담고 있다.

 

 

체스 이야기

 

호텔 독방, 그 자체로는 아주 인간적으로 들리지요, 그렇지 않나요? 하지만 우리 저명인사들을 스무 명씩 얼음처럼 찬 바라크에 몰아넣지 않고, 난방도 되고 각각 분리된 호텔방에 머물게 했다고 해서 우리를 결코 인간적으로 대한 것이 아니라는, 오히려 아주 교활한 방식으로 대했다는 제 말을 당신이 믿어주셨으면 합니다. 필요한 자료를 우리에게서 억지로 빼내려 거친 채찍이나 육체적 고문보다 훨씬 더 섬세하게 작동하는 강압적인 방법을 사용했는데 그건 아주 닳고 닳은 방법인 고립을 통해서였습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를 그저 완벽한 무()의 상황에 세워두었던 것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지상의 어떠한 것도 그보다 더 강력하게 인간 영혼을 압박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을 각각 완전한 진공상태, 즉 외부세계로부터 애매모호하게 폐쇄된 각 방에 가둠으로써 채찍과 추위로 인해 가해지는 외부의 압력 대신 내부로부터 압력을 만들어내는 것이었지요. 그 내부로부터의 압력이 결국 우리의 입술을 폭파하듯 열게 하는 것입니다. 제게 배정된 방은 얼핏 보기에는 조금도 불편하지 않을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 방에는 문이 하나 있고, 침대 하나, 안락의자 하나, 세면대 하나, 창살이 있는 창문도 하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문은 항상 잠겨 있었고 테이블 위에는 책 한 권도, 신문도, 종이도, 연필도 용납되지 않았습니다. 창문은 방화벽을 바라보고 있었지요. 제 몸과 자아를 에워싼 것은 완벽한 무였습니다. 그들은 제게서 모든 물건을 빼앗아 갔습니다. 제가 시간을 알지 못하도록 시계도, 뭔가 글을 쓸 수 없도록 연필도, 혈관을 끊어 자살하지 못하도록 칼도 빼앗아 갔고, 담배와 같이 아주 작은 마취도 허용되지 않았지요. 한마디 말도 안 되고 어떤 질문에 답해서도 안 되며, 감시자 이외에 사람이라곤 보지 못했고, 사람 목소리도 결코 듣지 못했습니다. , 귀를 비롯한 모든 감각이 아침부터 밤까지 그리고 다시 밤부터 아침까지 최소한의 양분도 취하지 못한 채 오직 저 자신, 저의 육체만 존재했지요. 테이블, 침대, 창문, 세면대같이 소리 없는 네댓 개의 사물만이 대책 없이 있었을 뿐입니다. 이 침묵의 검은 바닷속, 유리종 아래에 있는 잠수부처럼 살았습니다. 바깥세상으로 연결된 밧줄이 잘려 다시는 이 소리 없는 심연을 살아서 나가지 못할 거라고 이미 에감한 잠수부처럼 말입니다. 할 일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들을 것도, 볼 것도 없었어요. 도처에 그리고 끊임없이 한 사람 주위에 무만 있었을 뿐입니다. 완전히 무공간적, 무시간적 공허였지요. 이리저리 왔다 갔다 했습니다. 그에 따라 생각들도 이리저리 계속 왔다 갔다 했어요. 그러나 생각 자체는, 사실 생각이 그렇게 실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버팀목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없으면 생각이 맴돌며 무의미하게 자전하기 시작하거든요. 생각도 무를 견디지 못합니다. 뭔가를 기다렸어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런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다시, 또다시 기다렸지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어요.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관자놀이에 통증이 느껴질 때까지요.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혼자 있었습니다. 혼자…… 혼자서……

 

 

낯선 여인의 편지

 

제 아이가 어제 죽었습니다. 사흘 낮, 사흘 밤을 저는 이 작고 가녀린 생명을 위해 죽음과 필사적으로 싸웠답니다. 독감으로 열이 나 불덩이 같은 가여운 아이의 몸을 뒤흘든던 마흔 시간 동안 전 침대 옆에 앉아 있었습니다. 아이의 뜨거운 이마에 시원한 것을 올려주고, 불안해하는 자그마한 두 손을 밤낮으로 꼭 쥐고 있었습니다. 사흘째 되던 날 저녁엔 저도 지쳐서 쓰러졌습니다. 두 눈을 더는 뜰 수가 없었지요. 저도 모르게 자꾸 눈이 감겨 딱딱한 의자에서 서너 시간 동안 잠이 들었어요. 그사이 죽음이 아이를 데려가버렸습니다. 이제 아이는 거기에 누워 있습니다. 귀엽고 가련한 남자아이가 좁은 어린애 침대에, 죽었을 때의 모습 그대로 말입니다. 아이의 두 눈을 감겨주었습니다. 영리하고 까만 두 눈을…… 그리고 아이의 양손을 하얀 셔츠 위에 포개놓았어요. 네 개의 촛불이 침대의 네 귀둥이에서 훨훨 타고 있습니다. 전 감히 바라보지도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답니다. 불꽃이 흔들리면 아이의 얼굴과 굳게 다문 입술 위로 그림자들이 휙휙 스쳐, 마치 그 애가 살아 움직이는 것만 같습니다. 그러면 전, 아이가 죽지 않고 다시 깨어나 맑은 목소리로 천진난만하고 귀엽게 말할 것만 같아요. 하지만 전 압니다. 아이가 죽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다시 한번 희망을 가졌다가 또다시 낙담하지 않으려 더는 쳐다보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압니다. 전 알아요. 제 아이가 어제 죽었습니다. 이제 저는 이 세상에서 오로지 당신만을 알고 있습니다. 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그동안 아무것도 모른 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다양한 것들을 누리며 즐기던 당신을, 저는 알지 못한다 해도 제가 항상 사랑했던 당신만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다섯 번째 초를 집어 여기 이 책상 위에 세워두었고 거기에서 당신에게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실컷 소리치듯 제 영혼을 전하지 않고서는 죽은 아이 앞에 홀로 있을 수 없어서요. 저에게 전부였고 여전히 전부인 당신이 아니면, 이런 절망의 순간 누구한테 털어놓겠습니까! 어쩌면 당신께 명확히 말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저를 이해하지 못하실지도 모르지요. , 제 머리는 무척 혼란스럽습니다. 관자놀이 부위가 쿡쿡 쑤시고 망치로 내리치는 듯합니다. 온몸이 너무 아파요, 제 생각엔 열이 있는 것도 같고, 어쩌면 지금 집집마다 슬금거리며 찾아다니는 독감에 이미 걸렸는지도 모르겠어요. 차라리 그러면 좋겠습니다. 그럼 저도 아이와 함께 갈 수 있을 테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억지로 할 필요도 없을 테니까요. 가끔 눈앞이 깜깜해지기도 합니다. 어쩌면 이 편지를 끝까지 쓸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있는 힘을 다해 쓰겠습니다. 단 한 번만이라도, 오직 이번만이라도 당신에게 이야기하기 위해서요. 저를 전혀 모르는 나의 사랑이여.

당신에게만 말하고 싶습니다. 처음으로 당신에게 모든 것을 말하겠어요. 제 모든 삶을 아셔야 합니다. 전 항상 당신 것이었는데 당신은 그 사실을 전혀 모르셨지요. 하지만 당신은 제가 죽은 뒤에야 제 비밀을 알게 될 겁니다. 그때는 당신이 제게 답장을 보낼 필요가 없겠지요. 그때는 제 팔다리를 이토록 뜨겁고도 차갑게 뒤흔드는 이것도 사실 끝이 나겠지요. 만약 제가 계속 살아있다면 전 이 편지를 찢어버릴 겁니다. 그리고 항상 침묵해 왔듯이 계속 침묵할 겁니다. 그러나 당신이 이 편지를 손에 쥐게 된다는 것은, 여기 죽은 여인이 당신에게 그녀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임을 알게 될 겁니다. 그녀의 삶, 첫 순간부터 숨을 거두는 마지막 순간까지 당신의 것이었던 그녀의 삶을 말입니다. 그렇다고 제 말에 두려워하지는 마세요. 죽은 여인은 아무것도 원하지 않으니까요. 사랑도, 동정도, 위로도 원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 당신이 저의 모든 것을 믿어주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당신에게로 내닫는 저의 고통이 말하는 모든 것을 믿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제 모든 것을 믿어달라는, 오로지 이 한 가지만 부탁드립니다. 하나밖에 없는 자식이 죽었는데 거짓말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해설

 

역사와 인간 심리에 대한 통찰력과 상상력

 

여기서 소개하는 츠바이크의 두 작품 <체스 이야기><낯선 여인의 편지>에서도 그의 문학적 특성을 경험할 수 있다. 첫 번째 작품은 그가 자살하기 직전 완성한 것으로, ‘노벨레의 형식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액자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틀이야기Rahmenerzȁhlung의 차원에서는 구체적인 시간을 알 수 없으나 뉴욕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가는 배 위에서 닷새간 벌어지는 사건, 즉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체스 챔피언 첸토비치와 B박사의 체스 대결을 이야기한다. ‘체스라는 상징으로 틀이야기와 연결되는 내부이야기Binnenerzȁhlung의 차원에서는 B박사가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는데, B박사의 삶을 구체적이고 역사적인 상황으로 즉 히틀러가 1938년 오스트리아를 합병한 시기에 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설정하고 있다. 이로써 틀이야기의 심리전이 단순히 체스 대결자들 사이의 심리전으로만 읽히지 않고 시대적, 역사적 심리전의 의미를 내포하게 된다. 특히 첸토비치의 심리적 전략, 즉 자신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고 가능한 한 천천히 대응함으로써 상대를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게 몰아대는 방식과 B박사가 호텔 감방에서 경험한 절대고립이라는 게슈타포의 고문방식 사이의 본질적인 유사성이 오버랩되면서 전체 이야기는 더욱 흥미로워진다. 젠토비치의 이런 심리적 전략으로 인해 결국 B박사는 다시금 과거의 악몽에 빠지게 되고 위기의 순간 화자인 에 의해 간신히 위기를 모면한다.

첸토비치라는 인물에 대한 묘사와 어제의 세계에서 히틀러를 묘사한 대목을 비교해보면, 첸토비치의 심리적 전략과 B박사가 호텔 감방에서 당한 고문방식이 유사하다는 해석은 더더욱 타당성을 지니게 된다. 첸토비치라는 인물을 간략하게 묘사하자면, 남슬라브 소도시의 가난한 집안 출신으로 사고로 아버지를 일찍 여읜 뒤, 목사의 집에서 양자로 자라나 정신적으로 박약하여 학교공부나 교양과는 무관한 인물이 우연히 특정 영역, 즉 체스에서 천재성을 보여 체스계를 재패한 인물이다. “비인간적인 체스기계” “정신세계와는 완전히 무관한 아웃사이더” “무지의 깊이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라고 묘사되듯, 첸토비치는 체스를 통해 명성을 얻고 돈을 버는 것 이외에 다른 가치에 대해서는 무지하다. 다른 챔피언들을 굴복하게 만드는 그의 전략은 끈질기고 차가운비인간적 논리로 자신의 의도를 전혀 드러내지 않으면서 일부러 천천히 대전을 하는 것이다. 화자는 첸토비치를 역사상 전()파시스트적 인물들, 예컨대 쿠투조프나 쿤크타토르와 같이 어렸을 때 정신지체 현상을 보이다가 나중에 독재자가 된 인물들에 비유한다. 교양시민 계층에 속하는 B박사와는 전혀 다른 유형이다.

첸토비치에 대한 화자의 묘사는 츠바이크의 히틀러 묘사를 연상시킨다. 츠바이크는 어제의 세계에서 히틀러를 대학은 고사하고 초등학교도 끝까지 다닌 일이 없는” “무명의 병사가 권력을 장악한 경우로 보고 있다. 또한 츠바이크는 제2차세계대전 발발 전까지 히틀러로 하여금 국내외적으로 그럭저럭 승승장구하게 했던 그의 천재적인전략으로 비양심적인 기만 수법”, 즉 일종의 심리전략을 꼽는다. 히틀러 혹은 나치는 세계를 무력화하고 마비시킬 때까지는 과격성을 보이지 않고 천천히 신중하게 행동하면서 점점 강해져 가는 힘으로 압력을 높여가는 전술로 폭력성을 점점 더 높여가면서 유럽의 양심을 마비시키고 파멸로 이끌었다고 본다. 이런 연상작용으로는 독자는 B박사가 경험한 게슈타포들의 고문방식과 첸토비치의 심리전술을 연결시키면서 이 작품을 시대사적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읽게 된다. 물론 츠바이크의 교양bildung’ 중심의 세계관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질문을 던질 수도 있겠으나, 그것은 또 다른 맥락에서 성찰해보아야 할 문제일 것이다.

두 번째 작품 <낯선 여인의 편지>에서도 섬세한 심리묘사가 탁월하다. 이 소설은 열세 살 때부터 평생 한 남자만을 사랑해온 여자의 고백이다. 끝까지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고 기껏해야 수많은 거리의 여자들 중 하나로만 상대하는 남자에게 고집스럽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고 일편단심 순정을 지키며 살다가 아들의 죽음과 더불어 자신도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순간에서야 밝히는 그녀의 사랑. 이 여인과 바람둥이 같은 그 남자의 사랑방식에 대해 오늘날 이십대 여성 독자들은 작가의 보수적 여성관을 비판적으로 보거나, 이 여인의 사랑 방식을 놓고 주체적이다 아니다 갑론을박하기도 한다. 그렇다, 오늘날 우리 시대의 콘텍스트에서 보면 논란의 여지가 많을 수도 있다. 물론 오늘날에도 공감할 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의 탁월한 심리묘사와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는 차치하고 말이다.

 

슈테판 츠바이크, 김연수 옮김, 체스 이야기낯선 여인의 편지, 문학동네, 2010

 

슈테판 츠바이크 : 1881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남다른 시적 감수성을 보였던 츠바이크는 김나지움 시절부터 호프만슈탈, 릴케 등에게서 영향을 받아 시를 쓰기 시작했고, 빈과 베를린 대학에서 독일 문학과 프랑스 문학을 전공했다. 1901년 첫 시집 '은빛 현'을 출간하며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들어섰고, 이후 소설, , 희곡을 발표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자원입대하여 군 신문의 기자로 활동했는데, 이 시기 프랑스 작가 로맹 롤랑의 영향으로 반전(反戰)에 대한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 전쟁이 끝난 후 오스트리아로 돌아와 발자크, 디킨스, 도스토옙스키에 대한 에세이 '세 거장'을 비롯하여 '악마와의 투쟁', '세 작가의 인생', '로맹 롤랑' 등 유명 작가들에 대한 평전을 출간했고, 역사에 대한 깊은 통찰과 역사적 인물에 대한 심도 있는 탐구로 전기 '조제프 푸셰', '마리 앙투아네트', '메리 스튜어트' 등을 집필하며 세계 3대 전기 작가 중 한 사람으로 명성을 떨쳤다. 프로이트의 영향을 받아 인간 내면을 깊이 탐색하고 인간관계에서의 심리작용을 예리하게 포착해낸 작품을 많이 선보였는데, '낯선 여인의 편지', '아모크', '연민' 등 그가 쓴 대부분의 소설은 뛰어난 심리묘사가 돋보인다. 유대인이었던 그는 나치가 자신의 책을 금서로 지정하고 압박해오자 1934년 런던으로 피신해 영국 시민권을 획득했고, 이후 유럽을 떠나 브라질로 망명했다. 1941년 자전적 회고록이자 자신의 삶을 축으로 하여 유럽의 문화사를 기록한 작품 '어제의 세계' 를 출간하고, 소설 '체스 이야기' 를 완성했다. 정신적 고향인 유럽의 자멸로 우울증을 겪던 츠바이크는 1942"자유의지와 맑은 정신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다는 유서를 남기고 부인과 함께 약물 과다복용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김연수 :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쾰른 대학교 독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의 인문한국사업단 탈경계인문학 연구단에서 HK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박사 논문 '현대 서사 카테고리로서의 양태성'을 비롯해 '유럽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카프카의 문학적 유희' '상호문화에 나타난 문화번역의 문제' 등의 논문을 썼다. 옮긴 책으로는 엘프리데 옐리네크의 '내쫓긴 아이들', 하인리히 뵐의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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