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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봄답사 -동고송역사문화기행(고창 정읍)- [보도자료]
- 2024-04-05
동고송 ‘역사문화기행’을 다녀오다
2024년 3월 30일(토) 동고송 역사문화기행 고창•정읍 답사가 있었다.
130여 년 전 동학농민혁명의 현장, '앉으면 죽산이오, 서면 백산이라!'를 외쳤던 곳,
반봉건 반외세의 기치를 드높였던 그날의 함성을 찾아 우리는 뜻깊은 역사기행을 하였다.
답사객은 ‘전봉준생가터’를 시작으로 ‘무장봉기지’와 ‘무장읍성’에 닿고
무장읍성의 객사 ‘송사지관(松沙之館)’의 아름다운 월대를 보았다.
노성태 원장은 격조 있는 해설로 일 년에 네 차례 동고송 답사를 이끌고 있다.
멀리 안동에서 참여한 고건축 전문가 허경도 박사의 고건축 해설도 일품이었다.
참여한 40명 답사객들의 표정은 밝고 흥겨웠다.
우리는 ‘고창판소리박물관’을 들러 한국의 호메로스로 불리며
판소리 서사를 지은 신재효 선생의 일대기를 살필 수 있었다.
호남 명창들의 계보와 판소리의 내력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우리는 다시 동학농민혁명의 출발을 알렸던 백산을 찾았다.
백산은 사방이 확 트인 전술적 요충지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 당시 이곳에서 본격적인 농민군이 조직되었다.
1894년 동학농민군이 최초로 관군과의 전투에서 대승을 거뒀던 황토현으로 발길을 옮겼다.
황토현! 그날의 전봉준은 어떤 사람이었던가.
“누구보다도 자기 시대를 가장 격정적으로 노래하고 싸우고,
한 시대와 더불어 사라지는데 기꺼이 동의했던 사람.
우리는 그의 이름을 키가 작다고 하여 녹두꽃이라 부르기도 하고,
농민의 아버지라 부르기도 하고,
동학혁명의 수령이라 해서 동도장군 녹두장군 전봉준이라 부르기도 하니… ”
김남주 시인의 「황토현에 부치는 노래」가 봄바람에 실려
황토현 전적지에 나직이 울려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