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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강연 후기] 귀로 본다!2019-05-15 11: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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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의 빛, 호남정신 새천년을 비추다

​ 2019 남도정신문화 강연회에 댕겨와서..

심포지엄 시작은 소리로 연다.

판소리를 직접 들어 본 적이 없어 어떤 느낌일지 감이 오지 않는다.
창작 판소리는 가슴에서 울리는 이야기를 소리로 엮은 것 일텐데 이야기만으로 오랜 시간 몰입하게 하는거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을 하며 " 임진택" 소리꾼의 공연을 기다렸다.

 

대강당이라 헤드셋을 두르고 나오셨다.
마이크 상태가 좋지 않아 소리가 들리다 말다 하는데도 노련하게 잘 넘어가시면서 소리를 하셨다. 소리는 눈으로 듣고 귀로 보는 것이라고 하셨다. 음향이 작아 더 집중해서 보게 되고 더 깊이 들리는 것 같았다.
무대에서 다산의 글 애절양, 하피첩, 현산어보를 소리로 엮어 들려주신다.
읊조리듯 이야기하는 애절양 아낙의 소리에 저절로 빠져들어 가슴이 애렸고,
현산어보의 물고기가 파닥이는 듯한 율동감과 파동이 소리 리듬으로 전해졌다.
순수한 소리만으로 이야기가 저절로 들리고 가슴을 울리는 것이 묘하다.

 

다음은 박석무 선생님의 강연이 있었다.
통곡하듯 큰소리로 말씀하시는데 마이크가 없어도 쩌렁쩌렁 울리는 에너지가 있었다.
가슴에 맺히는데 사람들이 모르니 답답하다 호통을 치시는듯하다.
어디서 저런 에너지가 나올까?
마음이 가면 감정이 동화되어 저절로 그리 되는 것이겠지.
의병들과 오월이 겹쳐져 더 가슴이 매이는 것일까?

 

홍영기 선생님의 강연은 사진이미지와 낮은 목소리가 조화로운 편안한 강연이었다.
사람에 대한 마음으로 그 길을 가셨던 의병들의 이야기를 하셨다.
왜곡된 자료들, 소외된 사람들, 숫자가 드러내는 숨은 진실 속 이름 없이 가신 분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 많은 분들이 그 시대에 의연하게 간 그 길, 그 마음이 무얼까?
현산어보의 물고기가 파닥거리는 듯한 파동이 느껴지는 역동적인 시대를 살았던 사람의 살아 있는 마음의 소리일까

 

지금 나는 소리가 없다. 마음의 소리가 묻치고 지워져 자꾸 무기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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