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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은 하나의 사건이다. 한 권의 책에 담긴 지은이, 만든이, 읽는이의 고뇌와 정성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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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체 게바라 자서전≫ -20세기 가장 완전한 인간의 삶- 체 게바라2020-03-20 22: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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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분노로 떨 수 있다면

동지여,
내 생각에 당신과 내가 가까운 친척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만일 당신이 이 세상에서 불의가 저질러질 때마다 분노로 떨 수 있다면 우리는 동지입니다. 이 점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조국이 아니면 죽음을! 승리하자.” 1964220일 아바나에서, 체 게바라 자서전

후후이, 한 도시를 이런 식으로는 알 수 없다

나는 보통 여행자들이 보는 것을 보고 싶지는 않다. 여행지도에 나와 있는 것들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 한 도시의 정수는 병원의 환자들, 경찰서 수감자들, 당신이 길을 가다가 말을 건네게 되는 사람, 불어난 물로 사나워진 리오그란데 강을 보고 걱정하는 그 행인 속에 들어 있다. - 아르헨티나 속으로

라 지오콘다의 미소

계급제도라는 부조리한 이념에 기반한 현재의 질서가 얼마나 더 지속될지 나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이제는 지배자들이 자신들의 치적을 선전하는 데 낭비하는 시간을 줄이고 사회적으로 유용한 일들에 더 많은, 훨씬 더 많은 돈을 써야 할 때가 왔다. - 라틴아메리카를 처음으로 돌아보다

칠레를 회고하며

칠레는 자신의 등짝에 붙어 있는 양키라는 성가신 친구를 떨궈내는 것이 당면 과제다. 하지만 그 과정은 적어도 얼마 동안은 헤라클레스의 수고만큼이나 힘겨울 것이다. 미국이 이미 칠레에 투자한 자본과 자국의 이익이 위협받을 때 손쉽게 사용해 온 경제적 압력 수사들을 고려한다면 말이다.

여백에 쓰는 이야기

그의 말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제서야 깨달았다. 만일 위대한 영혼이 인류를 두 개의 적대적인 진영으로 나눈다면, 난 민중과 함께 할 것임을.
나는 내 몸을 단련하고, 전투준비를 하여, 내 몸속이 승리한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야수와 같은 환호가 새로운 힘과 희망으로 울려 퍼질 수 있는 신성한 공간이 되도록 나 자신을 준비시키고 있다.

내 삶은 모순적인 결정들로 이루어진 바다이다

내 삶은 모순적인 결정들로 이루어진 바다였습니다. 엘 파소에서는 유나이티드 프루트의 영지를 여행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거기서 저는 이 자본주의의 문어발이 얼마나 끔찍한지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스탈린의 사진 앞에서 이 자본주의의 문어발을 쓸어버리기 전까지는 쉬지 않겠다고 맹세했습니다. 과테말라에서 제 자신을 갈고닦아 진정한 혁명가가 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하려고 합니다. - 19531210

사건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얼마 전, 한 젊은 쿠바인 지도자가 저에게 그의 운동에 동참하라고 요청했습니다. 그것은 쿠바의 해방을 위한 무장운동이었고, 저는 당연히 받아들였어요.
제가 맡은 일은 언젠가 쿠바에 발을 들여놓게 될 한 무리의 지원자들을 육체적으로 훈련시키는 일인데 지난 몇 달은 선생 신분으로 비밀리에 이 일을 수행했습니다. - 195666

위대한 일에는 열정이 필요하다

저는 예수나 박애주의자가 아니에요, 어머니. 오히려 저는 예수 같은 인물의 반대이며, 박애주의는 나에게 ??(판독불가)처럼 보여요. 그렇지만 저는 제가 믿는 바를 위해서는 저의 손이 닿는 모든 무기를 가지고 투쟁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십자가나 다른 어디에 못 박히는 대신 다른 사람을 눕히고자 합니다. () 위대한 일에는 열정이 필요하며 그리고 대담성도 상당한 정도 필요합니다. 이런 자질은 인간으로서 일반적으로 우리가 가지고 있습니다. - 1956715

우리에게 세계는 얼마나 쿠바처럼 보이나

우리에게 세계는 얼마나 쿠바처럼 보이는가! 어딜 가나 마찬가지다. 애국자들은 무장을 했든 아니든, 반군이든 아니든 살해당한다. 목격자들은 모두 살해되기 때문에 당연히 포로는 없다. 정부군 측에서는 절대로 사상자가 나지 않는다. 비무장한 민중을 죽이는 것이 그리 위험한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공산주의자들이란 세계의 어느 곳에서든 비참한 생활에 너무나 지쳐서 무기를 드는 사람들이다. ‘민주주의자들은 비참한 생활에 분노한 사람들을 죽이는 자들이다. 남자든 여자든 아이들을 가리지 않고 말이다. 전 세계는 쿠바를 닮았다. - 시에라 마에스트라에서 쓰는 이야기

시에라 마에스트라는 쿠바에 있는 폭은 50킬로미터를 넘지 않으면서도 길이가 130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산악지대이다.

참으로 오랜만에 만난 동포

나는 단지 아메리카에서 독재자들을 제거하는 유일한 길은 그들을 타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기에 있습니다. () 나는 아르헨티나뿐만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전체가 나의 조국이라 생각합니다. () 독재정권 그 자체를 없애기 위해 어떤 국민을 돕는다면, 나의 헌신은 간섭으로 묘사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19584, 아르헨티나 기자 호르세 리카르도 마세티와의 인터뷰

 

사랑하는 일디타에게

오늘 너에게 편지를 쓰지만 나는 너를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네가 알아줬으면 한다. 아빠가 아주 멀리 있고, 앞으로도 아주 오랫동안 네 곁에서 떨어져 있을 거라는 사실을, 앞으로도 내 모든 힘을 바쳐서 적들과 싸울 거라는 사실을 너도 이젠 알아야 한단다.
우리 앞에는 끝없는 투쟁이 있음을 기억하거라. 네가 어른이 되었을 때, 너 역시 투쟁의 대열에 끼어야 할 것이다. 어른이 될 때까지 가장 혁명적인 사람이 되도록 준비하여라. 이 말은 네 나이에는 많이 배워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단다. 가능하다면 정의를 지지할 수 있도록 준비하거라. 나는 네 나이에 그러질 못하였단다. 그 시대에는 인간의 적이 인간이었다. 하지만 지금 네게는 다른 시대를 살 권리가 있다. 그러니 시대에 걸맞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 전쟁은 끝나고, 체 게바라 평전

체 게바라 지음, 박지민 옮김, 체 게바라 자서전, 황매, 2004

장 코르미에 지음, 김미선 옮김, 체 게바라 평전, 실천문학사, 2000

체 게바라는 23살에 라틴아메리카를 여행하다 혁명가의 꿈을 품었고 26살에 제국주의와 싸우기 위해 과테말라에서 총을 들었고, 28살에 쿠바로 떠나는 혁명가들의 배에 몸을 실었고 31살에 쿠바혁명을 성공시켰으며 그리고 39, 볼리비아 밀림에서 외롭게 싸우다 장렬하게 전사한 그날까지 한순간도 손에서 총을 놓지 않았다. 체 게바라 자서전

그는 정말 믿기지 않을 만큼 의지가 굳은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의 천식까지 다스릴 정도였으니까요. 그가 더 이상 어쩔 수 없는 경우란 그야말로 특별한 위기상황일 때뿐이었습니다. 천식환자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두려움을 그는 극복할 줄 알았던 겁니다. 그는 연구를 좋아했고 또 훌륭한 학자가 될 수도 있었겠지만 군인의 길을 택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지칠 줄 모르는 독서광이었던 그는 우리가 피곤에 지쳐 잠에 곯아떨어진 시간에도 책을 펼쳐들고 읽곤 하였습니다.” <서쪽으로> 체 게바라 평전

1년여 전부터 뒤쫓던 볼리비아 군에게 생포된 체 게바라(1928~1967)1967109, 볼리비아의 차코라는 마을에 있는 라이게라(La Higuera)라는 조그만 학교에서 서른아홉의 나이로 사살되었다. () 체가 죽은 지 30여 년이 지남 지금, 동시대인들의 마음속에 신화로 떠돌고 있던 그는 아직도 여전히 신선하게 다가오고 있다. 가치가 전복되고 기계가 중심이 되어버린 파편화된 세계 속에 사는 지금의 젊은이들에게 그는 새로운 길을 제시해주고 있다. - 장 코르미에 에이에라 기벨, <서문> 체 게바라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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