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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은 하나의 사건이다. 한 권의 책에 담긴 지은이, 만든이, 읽는이의 고뇌와 정성을 기억한다.



제목“나무는 자기 자신을 위해 옷을 입고 사람들은 남을 위해 단장한다.” ≪파브르 식물기≫2019-10-10 22: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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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행동하도록 만들어져 있지만 게으름에 빠지고 아름다움을 위해 만들어져 있음에도 추악한 일을 서슴지 않는다.

식물의 조상들은 당초 세 개의 그룹으로 나뉘어졌다. 그것은 떡잎의 수에 따라 다음과 같은 이름이 붙었다. 씨눈이 유엽을 갖지 않은 무자엽식물(이끼·양치류·버섯·지의식물 등처럼 세포로 형성된 식물 전부), 씨눈이 유엽 한 장을 갖는 외떡잎식물(야자··갈대·백합·튤립 등), 씨눈이 유엽 두 장을 갖는 쌍떡잎식물(참나무·아몬드·장미·라일락·아욱·패랭이꽃 등)이다.

생명은 어떤 곳이든 빈터로 버려두지 않는다.

나무는 자기 자신을 위해 옷을 입고 사람들은 남을 위해 단장한다.

먹이순환의 사슬에서 식물은 최초의 희생자가 된다. 자연은 자연의 물질에서 영양을 취한다. 끊임없이 생겨나는 생명은 끊임없는 죽음에서 생겨난다. 그러나 생물세계의 이 대향연에서 먹는 자는 극소수이다. 먹히는 자가 대다수인 것이다. 이것이 자연의 섭리이다.

나무는 거만하지 않으니까 처음을 어떻게 시작하든 불평 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

호흡하는 모든 것, 타는 것, 발효하는 모든 것, 분해되는 모든 것이 탄산가스를 뿜어내면 공기는 탄산가스로 꽉 채워진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동물들은 현재도 미래도 질식 같은 것은 생각도 않고 살고 있다는 것이다. 더럽혀진 공기는 항상 정화되고 있는 것이다. 공기는 항상 맑아진다. 이 기적적 정화작업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식물의 세포.

j. h. 파브르 지음/ 정석형 옮김/李昌福 감수, 파브르 식물기, 두레, 1992

◎ ≪곤충기에서도 그랬지만, 식물기에서도 자연을 바라보는 파브르의 마음은 자연에 대한 사랑과 경이로 가득 차 있다. 파브르는 이 책에서 우리가 아주 궁금하게 생각했던, 또는 지나쳐버렸던 식물세계의 수많은 신비들을 해명해주고 있다. - 옮긴이의 말에서 -

j. h. 파브르(1823.12.22. ~ 1915.10.11.) : 10권에 이르는 곤충기로 유명한 프랑스의 곤충학자. 경이의 눈으로 살아있는 자연을 살아있는 이야기로 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자기가 관찰하고 스스로 검토하고 철저히 생각한 것에 대해서만 말을 하고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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