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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은 하나의 사건이다. 한 권의 책에 담긴 지은이, 만든이, 읽는이의 고뇌와 정성을 기억한다.



Title<昔遊(석유) 젊은 날의 여행> ≪정본완역 두보전집≫ 제9권 【두보기주시기시역해 2】 두보杜甫2021-10-1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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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기주시기시역해 2 두보杜甫 

<昔遊(석유) 젊은 날의 여행>

昔者與高李 晩登單父臺 寒蕪際碣石 萬里風雲來
석자여고리 만등단부대 한무제갈석 만리풍운래
桑柘葉如雨 飛藿去徘徊 淸霜大澤凍 禽獸有餘哀
상자엽여우 비곽거배회 청상대택동 금수유여애
是時倉廩實 洞達寰區開 猛土思滅胡 將帥望三台
시시창름실 동달환구개 맹토사멸호 장수망삼태
君王無所惜 駕馭英雄村 幽燕盛用武 供給亦勞哉
군왕무소석 가어영웅촌 유연성용무 공급역로재
吳門轉粟帛 泛海陵蓬萊 肉食三十萬 獵射起黃挨
오문전속백 범해릉봉래 육식삼십만 렵사기황애
隔河憶長眺 靑歲己摧頹 不及少年日 無復故人杯
격하억장조 청세기최퇴 불급소년일 무부고인배
賦詩獨流涕 亂世想賢才 有能市駿骨 莫恨少龍媒
부시독류체 란세상현재 유능시준골 막한소룡매
商山議得失 蜀主脫嫌猜 呂尙封國邑 傅說已鹽梅
상산의득실 촉주탈혐시 여상봉국읍 부설이염매
景晏楚山深 水鶴去低回 龐公任本性 攜子臥蒼苔
경안초산심 수학거저회 방공임본성 휴자와창태

옛날 고적高適 이백李白과 함께
저물녘 선보대에 올랐을 적.
차가운 거친 들은 갈석산에 닿아 있고
만 리에서 바람이 일고 구름이 몰려왔었지.
뽕나무 잎사귀는 비처럼 지고
콩잎은 이리저리 날려 갔는데,
맑은 서리에 대택은 얼어붙어
날짐승 길짐승 슬픈 울음소리 많았어라.

그 시절 곳간은 가득 찼고
훤하니 온 천하의 길들이 열렸네.
용맹한 병사는 오랑캐를 멸할 것을 생각하고
장수는 삼공의 벼슬을 바라봤다네.
군왕은 아끼는 바 없이
영웅을 부려 쓰셨다네.

유주幽州와 연주淵州에서 성대히 군대를 쓰니
군수를 공급하느라 실로 고생스러웠다네.
오문에서 곡식과 비단을 옮겨서
바다에 띄워 봉래를 넘어갔다네.
고기를 먹는 삼십만 군대
사냥하느라 누런 먼지가 일었다네.

황하를 격하여 멀리 바라보던 일 추억하나니
청년의 때는 벌써 꺾여 버렸구나.
젊은 시절에 이룰 수 없거니
옛 벗의 술잔을 회복할 길이 없네.
시를 지으며 홀로 눈물을 흘리나니
난세에 어진 인재를 생각하노라.
준마의 뼈를 살 수 있는 자만 있다면
천리마 없다고 한탄할 것 없으리라.

상산의 네 노인 득실을 의논했고
촉주 유비는 의심과 시기를 풀었다네.
강태공은 제국劑國의 제후에 봉해졌고
부열은 이미 소금과 매실 같은 역할을 하였다네.
해 저물어 초산은 깊은데
물가 학은 낮게 맴돌며 가는구나.
방덕공龐德公은 본성에 맡겨 사나니
처자를 데리고 푸른 이끼에 누워 있다네.

이 시는 대력 원년(766, 두보의 나이 55) 늦가을 기주에서 지었다. 이백 고적 등과 함께 여행하던 일을 여행하던 일을 생각하며 그리움을 적었다. 또한 당시 정치상황을 회상하고 아울러 지금의 난세를 구할 어진 인재에 대한 갈망을 적었다.

강민호, 김만원, 김준연 외 정본완역 두보전집9두보기주시기시역해 2,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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