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 밤바다

장석 시인

달빛에 드러나는
파도의 근육
만물이 그 노동에 참여한다

청등과 홍등을 나란히 달고
검푸른 사구를 지나가는 배

섬과 섬 사이
좁은 목에서

다가오는 것의 오른쪽으로
두 개의 붉은 눈은 스쳐지나간다

해안에 엎드린
밤바다의 청음초는

깜박임을
그 한번의 흔들림을 타전한다.

장석
영혼이 맑고 언어가 우아한 청년, 20대의 나이에 등단한 천재 시인. 통영에 가면 장 석 시인을 찾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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