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불4권: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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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 4 키워드>

 

  1. 소나무 

    p8 비록 젊어도 예스러운 풍치를 저절로 지니고 있는 것이 소나무지만, 또 해가 묵어 둥치가 늙어도 늙을수록 그 자세와 기상이 힘 있고 젊어서 감히 범하기 어려운 것

신묘한 풍모라 아니하랴. 무릇 형체 가진 것 중에서 그만큼 아름다운 모양과 기를 타고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니라.

  1. 씨의 근원 

    p16 무엇이 귀한 것이고, 무엇이 천한 것이랴, 또한 양반은 무엇이고 상놈은 무엇이겠느냐. 귀천에 반상에 격조와 운치를 아는 풍류나, 도무지 그런 것이라고는 모르는 몰풍이나 모두 다 사람이 만들어 낸 편견이요 생각의 오랜 관습일뿐.

p17 어느 누구라도 선조를 따져 거슬러 올라가 보면, 애초에 미련한 선조가 어디 있겠느야, 허나 어진 현조의 자손들은 그 조상이 밝힌 정신의 등을 받어서 불을 댕기어 다른 등으로 연방 옮겨 붙여 고금에 이어 내려오면서 훤하게 불을 밝힌 집안을 이루겠지만, 아닌 경우에는 살어오는 중간에 못난 사람이 생기고, 무식해지고, 선대와의 끈도 끊어지고 집안 가지들도 흩어져 각동백이가 되면서 빈곤해지면 발등 비출 등불조차 어두워져 상놈들이 되겄지. 그러다가 죄를 짓고 등불이 아주 꺼지는 일을 당허면 천인이 되고 말아 그 인생이 깜깜한 밤중을 헤맬 것 아니냐………

p82 “헝겊데기는 지가 그 물 들고 자퍼서 들고, 나무랑 풀이랑 꽃이랑은 지가 그 색 물 내고 자퍼서 내능 거이당가?”

“어머이. 아무 물도 안 나오는 꽃 기야 물 못 딜이는 아무 껏도 아닌 풀, 잉, 그렁 건 왜 그렇게 타고 났이까아. 그렁 거은 멋헐라고 살으까잉”

  1. 노비제도(노비안검법, 노비환천법)

p19 *공노비(공천): 노비안 작성, 장례원
-선상: 서울 관아의 사역에 종사시킬 사내종(1년에 6달씩 교대로 노역)
-납공: 노비인 값, 노비공을 사섬시에 현물로 바침(해마다 사내종 포 한필, 저화 20장, 계집종: 포화 한필, 저화 10장)
-공노비: 공궤, 작지(부가세) 납입
*사노비(사천): 지방의 수령이 3년마다 속안 만들어 20년마다 정안을 기록
자신의 호적 가질 수 없음(키네, 돔발이 넙댁이)
-아들은 노(奴), 딸은 비(婢)
-관비: 비자, 기생
p102 상머슴, 중머슴, 담살이(12~17살 정도의 소년 일꾼)
진새: 담살이의 애티를 벗고, 온 일꾼으로 인정하는 잔치|(쌀 가마니보다 크고 무거운 돌을 불끈 들어 짊어지고 나무 주위를 도는 일)- 담살이 주인집에서는 진새 잔치)

  1. 어찌 종이 되었을까? 

    p25 난신적자의 자녀중에 아들은 목을 베고 딸은 관에 잡아들여 먼 변두리 고을 관아의 관비로 만들었으니 , 이 관비가 낳은 소생들은 어쩔 수 없이 관노, 관비가 되지만 그 핏속에는 세월을 잘못 만난 양반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볼 수 있으리라.

  2. 영조(종의 아들) 

    p29 영조 31년 사천들의 공납품을 반으로 줄임 노비공감의 영을 내림, 계집종의 노비공 면제, 장례원 폐지

  3. 강모와 강태(저항과 풍류) 

    p38 내가 과연 누구인지, 무엇을 어떻게 하고 살아야 할 것인지 깨닫는 그 순간부터, 인간은 존귀한 존재가 된단 말이야.역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오늘이야.오늘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오늘의‘나’다.“오늘의 역사가 될 현실이거든”

  4. 종의 옷

p59 노비는 색 있는 옷을 입지 못하니 , 꽃니는 이제 나이 먹어 처녀가 되고 혼인하여 아낙이 된 뒤에도 그렇게 검정 치마에 흰 저고리를 입을 것이었고, 긴 앞치마를 두를 것이었다.

*색으로 보는 신분

-백제: 자의, 비의, 청의

-고구려: 자비, 천비, 녹

-신라: 자의, 비의, 청의, 황의

-고려, 조선: 황색이 최상위의 중앙색

=>천연염색(감물=>노비의 색, p276쪽물)

 

  1. 노비제도가 쉽게 없어지지 않았던 이유(서양과 비교하여)

p71 종의 신분상승: 우례: 기표의 자식=봉출, 춘복이와 강실

192 (춘복)양반이 머 지가 공덕이 있어서 된 거이간디요? 부모 잘 만나고 조상 잘 둔 덕에 거저 양반이 된 거이제 이런 놈의 신세는 부모가 있이까. 조상이 있이까. 아무껏도 없지마는 부모, 조상 싹 씰어서 빼불고, 우리 당대끼리만 저랑 나랑 한판 붙으면 못해 볼거 머 있어? 그께잇 거

  1. 유자광(1439~1512)

p111 유자광이 종의 자식 얼자라. 정실 부인 마나님이 소생이면 적출이고, 그만 못해도, 첩한테서라도 났이먼 서자는 된디, 유자광이는 종한테서 났어, 생모가 종이여, 참, 사람으로 나서는 제일로 천헌 거이 종 아닝가. 그러고 종은, 아부지를 안 따르고 어머이를 따릉게, 신분을 말여, 내비두면 유자광이는 그대로 종이 되는 거이여, 그런 처징게 에레서부텀 설움, 멸시, 천대, 몸썰나게 많이 받었제, 기구헌 운멩이여, 그러먼, 아부지는 누구냐.

조선 초기 태종 원년에 나서 세종 8년 무과에 급제한 뒤 여러 벼슬을 역임하고, 호조참의를 거쳐 나중에는 지중추부사에 올랐다가 성종4년에 세상을 뜬 무신 유규였다.

  1. 조즉택목(鳥則擇木) 목기능택조(木豈能擇鳥)(강실, 강모 비유)

p160 새는 나무를 골라서 살지만, 나무는 자기에게로 와서 사는 새를 선택할 수가 없다.

  1. 화로

p195벌겋게 이글거려 꽃같이 난만한 그 불씨 위에 다 타 버린 재를 도돔하게 덮어 주면, 불씨는 무참하게 숨이 막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재가 불씨를 품어 주어 밤새도록 거지지 않는다. 죽은 재가 산 불씨를 살게 하는 것이다.

  1. 변동천하(變動天下)

p201 서산대사와 사명당: 세상의 모든 이치는 한 곳에 고정되어 있지 않고, 상황에 따라 이리저리 변한다.

  1. 분향(제사의 향)

p238제사에 향을 사르는 까닭은 멀고 먼 저승까지 이승에서 갈 수 있는 것은 오직 향기뿐이어서, 그리고 그 먼 기슭에 바로 가서 순식간에 닿을 수 있는 것은 향기뿐

저승의 기슭으로 가서 혼백을 불러 이승으로 모시고 온다.

242 꽃을 하늘에 던져 뿌리는 것은 곧 향을 피워 올리는 것이리 그래서 꽃이 피면 부처가 와서 앉는다는 말이 있는지도 모른다. 향이란 그저 단순히 어떤 좋은 냄새를 이르는 것이 아니라 갈 수 없는 먼 곳에 보이지 않게 있는 것을 간절히 부르는 소리가 아니겠는가?

  1. 제사의 의미

p246빛깔과 향기와 음향이 지극함으로 어우러져 귀신과 인간이 서로 상응 교감하는 것이 어쩌면 제사일 것이다.(사당, 제기. 음식)

  1. 성대한 상례에 대한 상반된 의견 (이헌의, 이징의)

p282(이징의) 살어 있을 때 온 정신을 다 쏟아 해 노은 일이 결국은 그 사람의 죽음 다음을 비춰 주는 게지요 그러니, 살아 있는 동안 어찌 살 것인가를 생각해야지, 죽어버리면 인간은 한낱 물질로 돌아가 썩어서 흙이 되고 물이 되는 것, 그 죽은 시체를 위해 온갖 절차를 갖추고 성대히 상례를 치르는 것은 아마 허위에 불과한 일일 게요. 아니면 살아남은 사람들이 저 자신의 심전을 위로하기 위한 놀이든지

p286 (이헌의) 시신을 지극히 공경해서 존엄하게 모시는 것은 죽음을 헛되이 치장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귀하게 여기는 정신일 것이야

p287 꽁깍지를 버리려면 반드시 먼저 그 깍지 속에서 성장해야 하고, 법식을 떠나려면 반드시 먼저 법식을 배우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법이라

동고송
안녕하세요. 사단법인 인문연구원의 웹진 동고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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