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 詩] 배후

0
451

배후

장석 詩

 

내 뒤에는 은하가 흐르고
내 앞에는 홍매꽃 핀 봄이 있다
바람에 조금씩 흔들리고 있는 
저 한송이 한송이
곧 붉은 별들이 될 것이다

내 친구는 흰 옷 검정 고무신으로
아직은 황도를 따라 천천히 걷고 있구나

토성의 둥근 고리에 바늘을 올려 주렴
노래가 유성비처럼 쏟아져 내리고

또 여름 지나면 더 멀리 가리니

온 우주가 나의 배후이다

 

 

영혼이 맑고 언어가 우아한 청년, 20대의 나이에 등단한 천재 시인. 통영에 가면 장 석 시인을 찾으라.

의견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