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공부모임] ‘주역’ 실전 6. 점을 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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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실전 6. 점을 치는 방법

 

*다음 주역 공부(6월 14일 금요일)때 실제로 주역 점을 칠 예정입니다.
하여 복잡한 개념, 이론보다는
실전 위주로 우선 기본기부터 다집니다.
나중에 ‘머리가 좀 굵어지면’ 더 많은 공부가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점의 순서와 방법_ 정서(正筮)법

  1. 서죽 50개를 준비하고 경건한 마음, 바른 자세를 갖춘다.
  2. 서죽 50개를 잡는다.
  3. 태극을 상징하는 서죽 1개를 빼놓는다.
    (태극은 모든 변화 가운데 움직이지 않는 근원이기에)
  4. 나머지 서죽 49개를 좌우로 나누어 음양을 형상한다.
    (왼손이 天, 오른손이 地)
  5. 오른손에 쥔 서죽 1개를 뽑아 왼손 4~5손가락 사이에 쥔다.
    (이 서죽 1개가 바로 人. 이름하여 天地人 三才)
  6. 오른손으로 왼손의 서죽을 4개씩 덜어낸다.
    (4는 사계절의 변화를 의미)
    남은 서죽은 왼손 3~4손가락 사이에 낀다.
  7. 나머지 서죽도 앞의 과정을 되풀이하여 남은 서죽은 왼손 2~3손가락 사이에 낀다.
  8. 그리하여 왼손에 남아 있는 서죽의 수를 모두 더하면 5 아니면 9가 된다.
    이로써 일변(一變) 마친다.
    예1) 왼손에 10개, 오른손에 39개를 가졌다면,
    -오른손에서 빼내어 왼손 4~5손가락 사이에 쥔 1개
    (오른손에는 이제 38개가 남아 있다)
    -왼손 10개에서 차례로 4개씩 덜어낸 나머지(왼손 3~4손가락)는 2개
    -오른손 38개(39-1)를 차례로 4개씩 덜어낸 나머지(왼손 2~3손가락)는 2개
    -모두 더하면 1+2+2=5가 된다.
    예2) 왼손에 12개, 오른손에 37개를 쥔 경우라면 마찬가지 방식으로
    -오른손에서 빼내어 왼손 4~5손가락 사이에 쥔 1개
    (오른손에는 이제 36개가 남아 있다)
    -왼손 12개에서 차례로 4개씩 덜어낸 나머지(왼손 3~4손가락)는 4개
    (*이때 12÷4의 나머지는 0이지만 주역에서는 나머지를 4개로 취급)
    -오른손 36개(37-1)를 차례로 4개씩 덜어낸 나머지(왼손 2~3손가락)는 4개
    -모두 더하면 1+4+4=9가 된다.
  1. 일변하고 남은 44개(49-5) 또는 40(49-9)개의 시초로 다시 이상의 과정을 되풀이한다.
    여기에서는 나머지가 4 아니면 8이 된다.
    이로써 2변을 마친다.
  2. 마찬가지로 이변하고 남은 40개(49-5-4) 또는 36개(49-9-4/49-5-8) 또는 32개(49-9-8)의 시초로 같은 과정을 되풀이하면 여기에서도 나머지가 4 아니면 8이 된다.
    이로써 3변을 마친다.
  3. 이렇게 3변하여 하나의 효를 얻으니, 6개의 효를 얻기 위해서는 이 과정을 6번, 18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괘의 구성

위의 과정을 따라 3변을 통해 얻어진 나머지의 경우의 수는
(5, 4, 4), (5, 4, 8), (5, 8 4), (5, 8, 8), (9, 4, 4,), (9, 4, 8), (9, 8, 4), (9, 8, 8)
등 8가지가 있습니다.

그럼 이 결과를 바탕으로 어떻게 6괘의 효를 구성하는지 보겠습니다.

1)
(1변+2변+3변)한 나머지를 처음 49개에서 뺀 다음 4로 나눈 값이 점치고자 하는 효입니다.
순서쌍은 무시하고 값을 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5 + 4 + 4인 경우는 (49-13)÷4 = 9(노양)
5 + 4 + 8인 경우는 (49-17)÷4 = 8(소음) *(5, 8, 4)와 동일
5 + 8 + 8인 경우는 (49-21)÷4 = 7(소양)
9 + 4 + 4인 경우는 (49-17)÷4 = 8(소음)
9 + 4 + 8인 경우는 (49-21)÷4 = 7(소양) *(9, 8, 4)와 동일
9 + 8 + 8인 경우는 (49-25)÷4 = 6(노음)

2)
또는 다음과 같은 방법도 있습니다.

첫 번째 규칙 : 4로 나눈 몫이 1인 경우에는 양, 2인 경우에는 음
두 번째 규칙 : 셋 중 다른 하나가 대표가 된다.
(가령 남자 둘과 여자 한 명이 있으면 여자에게 결정권이 있다?)

3변을 통해 얻은 나머지가 (5, 4, 4)이라면, 5와 4 모두 4로 나눈 몫이 1로서 양에 해당하므로 (양, 양, 양), 즉 노양이 나옵니다.

마찬가지 방식으로
(5, 4, 8)은 (양, 양, 음)으로 소음(셋 중 다른 하나가 대표라는 규칙 적용)
(5, 8, 8)은 (양, 음, 음)으로 소양
(9, 4, 4)는 (음, 양, 양)으로 소음
(9, 4, 8)은 (음, 양, 음)으로 소양
(9, 8, 8)은 (음, 음, 음)으로 노음이 나옵니다.

그리고
실제 점을 쳐서 6번 18변을 통해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가정해봅시다.

(5, 8, 8), (9, 4, 8), (5, 4, 4), (5, 8, 8), (9, 4, 4), (5, 8, 8)

이를 순서대로 아래서부터 효의 명칭법에 따라 붙이면
초구(7), 구이(7), 구삼(9), 구사(7), 육오(8), 상구(7)로 배열됩니다.
그리고 3번째 효가 바로 노양으로 변효에 해당됩니다.

이러한 점의 결과를 64괘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은 그림이 나옵니다.

 

정서법 외 다른 방법

그런데 위 방법은 6번 18변이라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정서법대로 하지 않더라도 정서법의 원리만 잘 적용한다면 가능한 방법들이 많이 있겠지요.

두 가지만 소개합니다.

1. 척전법

먼저 동전을 이용한 방법입니다.
동전 세 개를 준비합니다. 얼마짜리인지는 상관없습니다. 그림이 있는 부분이 양(陽)이고, 숫자가 있는 부분이 음(陰)입니다. 실제로 척전법의 역사는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그림이 있는 부분을 주희는 음, 소강절은 양으로 했다고 하는데, 송나라 이후에는 소강절의 방법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그림 부분을 양, 숫자 부분을 음으로 하겠습니다.

준비된 동전 세 개를 던집니다. 동전을 이용하여 괘를 뽑는 방법을 척전법(擲錢法)이라고 합니다. 척(擲)은 ‘던지다’는 뜻입니다.
동전을 6번 던지면 그림, 숫자의 배열이 (그림, 그림, 그림)에서부터 (숫자, 숫자, 숫자)까지 총 8가지 경우의 수가 나옵니다.
여기서도 위의 정서법과 같은 규칙이 적용됩니다. 셋 중 다른 하나가 대표가 된다!
세 번 중에서 모두 그림이면 노양, 모두 숫자이면 노음,
그림이 2번, 숫자가 1번이면 소음, 그림이 1번, 숫자가 2번이면 소양이 됩니다.
정서법에 비해 6번만 하면 되니 훨씬 간단한 방법이지요.

2. 주사위를 이용한 방법

꼭 동전이 아니어도 됩니다. 주사위 3개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주사위 3개를 던져서 홀, 짝에 따라 효를 구하면 됩니다. 척전법과 마찬가지로 총 8가지 경우의 수 중에서 모두 홀수이면 노양, 모두 짝수이면 노음, 홀수가 1번이면 소양, 짝수가 1번이면 소음이 됩니다.

 

의문점

이렇게 정서법과 척전법, 주사위를 이용한 방법 등 어느 방법이든 하나의 괘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변효가 나타날 확률입니다.
정서법만 보더라도 전체적으로 양과 음이 나올 확률은 비슷한데, 노양, 소양, 노음, 소음의 확률이 다릅니다.
또한 주사위를 이용하여 홀(1,3,5), 짝(2,4,6)으로 양과 음을 정했을 때 (홀, 홀, 홀), (짝, 짝, 짝), 즉 변효가 나타날 확률이 더욱 큽니다.

이런 의문점은 일단 남겨두고 정리를 마치겠습니다.

 

*
이 글은 성태용, 『주역과 21세기』(EBS교육방송) 72-77쪽과 카나야 오사무(김상래 역), 『주역의 세계』(한울) 65-71쪽을 참고하여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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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文, 人問, 人聞... 허생처럼 책읽기! 그러나 다른 방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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