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공부모임] ‘주역’ 실전 5. 용어를 익히자_ 본괘와 지괘

0
42
This post is last updated 160 days ago.

‘주역’ 실전 5. 용어를 익히자_ 본괘와 지괘

 

*다음 주역 공부(6월 14일 금요일)때 실제로 주역 점을 칠 예정입니다.
하여 복잡한 개념, 이론보다는
실전 위주로 우선 기본기부터 다집니다.
나중에 ‘머리가 좀 굵어지면’ 더 많은 공부가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먼저 ‘변효’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부터 5까지를 생수(生數), 6부터 10까지를 성수(成數)라고 했습니다.
역의 상징은 특히 이 성수를 중요시해서 6부터 9까지를 채용한다고 했습니다.
이 중에서 6과 8이 음이 되고 7과 9가 양이 되는데, 6은 노음, 8은 소음, 7은 소양, 9는 노양이라고 부릅니다.
소(少)는 젊고 활발한 것을, 노(老)는 이미 성숙해서 변화하려는 것을 각각 상징합니다.
음은 수축해 가기 때문에 6이 노가 되고, 양은 팽창해 가기 때문에 9가 노가 됩니다.
그래서 노음, 노양의 효를 변화하는 효라는 의미에서 변효라고 합니다.
노양인 9는 소음인 8로, 노음인 6은 소양인 7로 변합니다.
괘의 형태를 결정할 때는 음과 양만으로도 충분하지만, 괘사와 효사를 보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이 노소의 차이(‘변효’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문제시됩니다.

아래 그림은 세 번째 효, 즉 노양인 ‘9’가 소음인 ‘8’로 바뀐 사례입니다.

다시『좌씨전』에 나온 사례입니다. 『좌씨전』에는 “대유大有를 만나면 규睽로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대유(大有)의 세 번째 효인 양이 음으로 변한 형태의 괘를 찾으면 그것이 바로 규(睽)괘입니다. 이 규(睽)괘를 대유(大有)의 본괘(本卦)에 대응해서 ‘지괘之卦’라 부릅니다.

즉 일련의 조작 과정을 거쳐 얻어진 원래의 괘를 ‘본괘’라고 한다면, 본괘에서 효가 변하여 가는[之] 괘를 ‘지괘’라고 합니다. 본괘가 어떤 일을 하려고 할 때의 현재 처해 있는 상황을 말한다면, 지괘는 자신의 노력과 주변의 환경에 따라 앞으로 진행되어 나가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본괘와 지괘를 잘 보여주는 예화가 있습니다.

『다경茶經』을 저술하여 다도(茶道)의 시조가 된 당나라의 육우(陸羽)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는 아주 어렸을 때 버려져 물가에서 구해졌다고 전해질 뿐, 출생지나 성씨는 전혀 알 수 없었다고 합니다. 어른이 된 후 스스로 그 일에 대해 점을 치자

蹇(건) 漸(점) 괘가 나왔습니다.

즉, 본괘(本卦)가 건(蹇)이고 이것의 지괘(之卦)가 점(漸)괘라는 뜻입니다.
두 괘를 보면 맨 위 6번째 효만 다르고 나머지는 같은 모양인데, 건괘의 상륙(上六, 맨 위의 6번째 음효)이 변효(變爻)여서 음에서 양으로 변화여 점괘가 얻어진다는 뜻입니다. 보통이라면 건(騫)의 상륙(上六)의 효사가 점을 판단하는 중심이 되겠지만, 육우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한 끝에 지괘인 점(漸)의 상구(上九, 맨 위의 6번째 양효)의 효사를 채용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출생지나 조상을 찾아낼 수 있다는 점괘가 나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이 점괘로 자신의 성씨를 정했습니다.
점(漸)의 상구(上九)에는 “큰 기러기가 땅으로 나아간다(鴻漸于陸). 그 날개[羽]를 사용해서 위엄스런 모습을 얻을 수 있다. 길하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성은 육씨(陸氏), 이름은 우(羽), 그리고 자는 홍점(鴻漸)이라고 정했습니다.

 

Avatar
人文, 人問, 人聞... 허생처럼 책읽기! 그러나 다른 방식으로!!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