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공부모임] ‘주역’ 실전 4. 용어를 익히자_정괘와 회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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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실전 4. 용어를 익히자_정괘와 회괘

 

*다음 주역 공부(6월 14일 금요일)때 실제로 주역 점을 칠 예정입니다.
하여 복잡한 개념, 이론보다는
실전 위주로 우선 기본기부터 다집니다.
나중에 ‘머리가 좀 굵어지면’ 더 많은 공부가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전에 상괘/하괘, 외괘/내괘, 소성괘/대성괘 등을 이야기했습니다.
이번에는 정괘/회괘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다음의 그림이 기억나시지요?

괘는 64괘 중 제1괘입니다. ‘건위천(乾爲天)’ 또는 ‘중천건(重天乾)’괘라고 부릅니다.

이 괘는 아래(내괘, 하괘)가 ☰, 위(외괘, 상괘)도 ☰인 괘입니다. 그런데 어떤 경우에 아래 내괘를 ‘정(貞)’괘, 위의 외괘를 ‘회(悔)’괘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좌씨전』에 나온 다음의 사례를 통해 알아보지요.
(*『주역의 세계』73-74쪽을 참조했습니다.)

희공 15년 기사인데, 진(秦)이 진(晉)을 공격하려고 서죽을 나눈 사례가 있습니다.
점의 결과는

괘 였습니다. 이 괘를 고(蠱)괘라고 합니다.

그런데 ‘복도보’라는 점술가는 매우 길하다[大吉]고 판단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고蠱괘는 안괘가 손(巽, ☴)으로 바람[風]의 의미[象]이고, 바깥괘는 간(艮, ☶)으로 산(山)의 의미[象]입니다. 계절로는 가을이라서 우리나라가 산의 열매를 아래로 떨어뜨려 산에 있는 목재를 잘라내는 형이므로, 우리나라[秦]가 이깁니다. (晉의) 열매가 떨어지고 목재가 없어지면, (秦이) 지지 않을 것이니 무엇을 기다리십니까?”
전쟁의 결과는 그 예언대로였다고 합니다.

이 경우는 고괘를 구성하는 아래의 안괘와 위의 바깥괘 각각에 해당하는 8괘의 의미에 의해 판단한 것입니다. 이는 괘의 의미, 즉 괘상(卦象)으로 점을 판단하는 경우입니다. 이 안괘를 ‘정貞’이라 부르고, 바깥괘를 ‘회悔’라 일컫습니다. 안괘가 내[自己]가 되는 데 비해, 바깥괘는 다른 사람[他人]이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이 경우는 안괘인 ‘손’의 의미인 바람을 ‘자기나라[秦]’으로 간주하고 바깥괘 ‘간’의 의미인 산을 적국, 즉 ‘타인[晉]’으로 해석한 것입니다.

 

人文, 人問, 人聞... 허생처럼 책읽기! 그러나 다른 방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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