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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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훈의 귀농 일기-1

2018. 11. 25(일) ~ 28(수)

 

11월 25일

일요일 아침이다. 교회를 가야한다. 성가대에 서야한다. 지난주일에는 그 전날 제자들 7명이 와서 노는 바람에 교회를 못 갔다.

07시에 기상하여 머리 염색을 마누라에게 부탁한다.

08시 30분에는 집에서 출발해야 9시 반부터 성가연습에 여유있게 임할 수 있다.

마누라는 지난주에 김장한 김치와 호박죽을 아들집에 가져갈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래도 남편 염색은 후딱 해준다.

9시가 되어서야 집을 출발한다. 마음은 급한데 안개가 너무 심해서 60Km 이하로 달릴 수밖에 없다.

10분 늦게 도착해서 성가연습에 합류한다.

오후 예배는 ‘고려인 후원예배’란다. 오후 3시부터 이서 커뮤니티 센터에서 하는 철학공부에 참석하려면 오후예배를 참석하면 늦게 된다. 망설여지지만 고려인 후원예배에 참석한다. 박용수 장로의 설교를 듣고 기도시간에 예배당을 빠져나온다.

“내가 교회에서 조금 늦으니 먼저 가서 철학공부를 시작하소.” 김재현 학동에게 전화를 하고, 달린다. 15분 늦게 도착하니, 공부는 시작하지 않고 나를 기다리고 있다. 민보리 샘, 송문재 샘, 손선욱 반장, 이세천 샘, 이수정 학동, 이현숙 시인, 김재현 학동. 곧바로 내가 “周易”에 대한 발제를 하고, 이어서 4명의 학동이 발제를 이어간다. 6시가 다 되어 동양철학 공부를 마치고 저녁 식사 시간이다.

“오늘은 맛있는 거 먹읍시다.”

이현숙 시인의 제의로 이서 가든에 닭 지리를 주문한다. 민보리 선생의 제의로 북한에서 5년 전에 서울에 왔다는 한 동의사와 김한중 목사를 초대하여 10명이 같이 식사를 하면서 북한의 의료, 교육, 문화, 사회, 정치, 경제, 통일 등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집에 오니, 마누라는 아들집에 가고, 거실의 미등만이 희미하게 나를 기다리고 있다.

 

동고송
안녕하세요. 사단법인 인문연구원의 웹진 동고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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