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원의 부친 윤석동의 일기(20권)를 옮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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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옮기면서

아들을 먼저 보낸 아버님을 위해
아들 대신 내가 해드릴 일이 있다면
나대신 먼저 간 동지를 위해
광주를 지키고
역사를 지킨 동지를 위해
내가 할 일이 있다면
무슨 일을 마다 하겠나.


 

1월 29일 금 맑음

요사이 소고기 수입이 이루어진다고 보도되자 오늘 장성 우시장(牛市場)에서부터 하락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평민당 이중재 의원마저 김대중 선생을 매도하고 만일 합당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평민당을 떠나겠다고 하는 바람에 상당히 동요되고 있다. 정치인이란 지조가 소중한 것인데 의리를 저버리고 자기의 당선을 위하여서만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행동하는 소인배하고 어찌 무리를 지어 정치를 할 수 있을까?

2월 10일 수 맑음

조대에 가 보았더니 모든 것이 말이 아니었다. 장기간 농성으로 학사가 마비되어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서로 신뢰하여야 되는데 박철웅 총장이 학교 운영을 하면서 너무나 독선적으로 행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야기된 것이다. 겨우 이번에야 수습이 된 것 같지만 근본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못해서 또 활화산 같은 문제가 잠재하고 있는 것 같다. 이번에 농협에서 장학금을 타기 위해서 추천서를 받으러 갔다.

2월 13일 토 맑음

날씨가 따스하니 벌들이 나와서 놀고 있다. 계절은 못 속이는 것이다. 새 총리 이현재 전 서울대 총장이 선정되고, 청와대 비서실장에는 전 내무장관 홍성철씨가 내정되었다. 6공화국은 새로운 이미지를 갖고 그야말로 민주화를 위하여 잘 운영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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