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공/모] 제자가 쓰고 스승이 답하다(1)_ 제자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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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공/모
여기 빛고을,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청년들의 공부모임입니다.
현재 [청/공/모]에서는 제자가 쓰고 스승이 답하는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배움에는 반드시 스승이 있었으니, 스승이라 하는 것은 도道를 전하고 학업을 주고 의혹을 풀어 주기 위한 것이다. 사람이 나면서부터 아는 것이 아닐진대 누가 능히 의혹이 없을 수 있으리요. 의혹이 있으면서 스승을 두고 따르지 않는다면 그 의혹은 끝내 풀리지 않는다.”
-한유(韓愈, 768~824), ‘스승론(師說)’에서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읽고…

발표에 앞서 간단히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지금 만화 애니메이션학과를 다니는 김지헌이라고 합니다.

저는 역사 파트의 발표를 맡게 되었는데요. 이 책의 역사 파트에서는 다른 역사책과는 다르게 우리가 알고 있던 역사적 사건들이 왜 발생했는지, 궁금했지만 알기 힘든 그 이유와 배경에 대해서 말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이 책에서는 시간을 보는 관점이 크게 두 가지라 말하는데요, 하나는 직선적 시간관이고, 또 하나는 원형적 시간관입니다.

직선적 시간관은 역사는 항상 발전한다는 진보적 역사관이며 이는 서양인들의 탐구심과 서구 사상을 이루게 됩니다.
원형적 시간관은 역사는 일정한 사이클을 반복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 둘을 절충하는 이론이 시간은 용수철처럼 전진하는 동시에 순환한다는 시간관도 역시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읽기 전에 시간이란 그저 흐른다는 직선적 시간관을 갖고 있었는데요, 우리 삶에서나 역사에서나 비슷한 일이 되풀이됨을 느끼고 있고, 이를 직선적인 시간 속에서 일어난 우연이라기엔 이상하단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는 용수철처럼 회전하며 전진하는 시간관으로 설명할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저는 글쓴이의 생각과 다르게 시간이 그냥 용수철이 아니라 점점 풀리며 펴지는 용수철처럼 흐른다고 생각합니다. 역사가 흐를수록 우리가 겪는 사건들의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고 우리의 삶에서도 처음에는 그 굴곡이 컸던 사건들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점 무덤덤해지듯 결국엔 이런 사건들이 아무렇지 않게 되어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어서, 이 책은 역사의 흐름을 경제를 기반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정치라고 생각하는 것들도 알고 보면 경제라고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는데요, 예를 들어 계급이 나누어진 사회는 그 속에 경제체제로써의 요소를 갖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이나 물건을 거래하는 것만이 경제가 아니라 이런 사회체제 역시 그 시대의 경제요소로 볼 시각을 주었습니다.

반대로 경제 역시 사회체제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게 되었습니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은 그저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대립뿐 아니라 역사와 역사의 대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를 통해 경제 체제를 바라보는 시각 또한 조금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반공교육이 엄격했을 시대의 사람들은 공산주의가 나쁜 것이며 그렇기에 공산주의 국가들이 망하거나 자본화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는 명백히 그 나라들의 역사와 국가를 혼동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소련이나 다른 공산주의 국가들이 망한 이유가 공산주의 자체의 결점 때문이 아니라 공산주의자들의 자본주의와의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고 이와 여러 원인이 쌓여 이 나라들이 망했다 생각합니다.

이 책의 역사부분을 읽고 저는 전체적으로 이 책이 경제를 축으로 교양지식을 설명하는 책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제에 대해 수박 겉핧기 식으로 알고 있는 경제가 아니라 세상을 움직였고 움직이고 있는 경제가 우리의 생각보다 중요함을 알게 됐는데요, 예를 들어 저는 어렸을 때 한미 FTA를 반대하는 집회를 보며 우리가 미국물건을 그렇게 많이 쓰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반대할 일인가를 의아해하곤 했었는데 이 책에서 무역이 얼마나 두 국가의 경제에 큰 변동을 일으키는지를 알게 됐습니다. 식민지를 만들어서라도 무역을 하려할 만큼 무역은 국가경제에 중요한 요소인데 자유 무역 협정인 FTA는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알게 됐습니다.

이처럼 저는 이 책을 읽고 제목처럼 지적대화를 위한 지식들을 정말 많이 얻어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물론 지적대화에 참가할 수 있는 티켓으로써 뿐만 아니라 책 자체로도 훌륭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적대화에서 그치지 않고 궁금했던 것에 대한 답도 조금 담아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황광우
30만부가 나간 '철학콘서트'에 이어 '역사콘서트'와 '촛불철학'을 출간했다. 지난 5년 동안 운사 여창현의 문집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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