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9월 19, 2019
인문 웹진 동고송 by (사)인문연구원
동고송(冬孤松)

동고송(冬孤松)

겨울산 우뚝 선 소나무처럼 의연하게,
인간[人]이 아로새긴 무늬[文],
인문(人文)의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동고송(冬孤松)의 전사(前史)

동고송(冬孤松)은 ‘고전연구원’을 밑돌로 선 인문연구원이다.
고전연구원에 두 개의 공부 모임이 있었다.
밑돌 하나는 ‘고전공부모임’이다. 2011년 2월 교사들 스무여 분이 뜻을 모았다.
밑돌 하나는 ‘철학하는 어머니들의 모임’(약칭 철모)이다. 2011년 5월 어머니들 십여 분이 뜻을 모았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를 <도덕경>과 함께 읽었다.
플라톤의 <국가>를 <논어>와 함께 읽었다.
플루타르코스의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을 <맹자>와 함께 읽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을 읽었고, Bible 을 읽었다.

2011년엔 산동성 곡부 공자의 마을을 찾았다.
2012년엔 항일의 섬, 해방의 땅 소안도를 찾았다.
2013년엔 군산 문학 기행을 다녀왔고, 내몽고 역사기행을 다녀왔다.
2014년엔 장흥의 천관산을 올랐고, 남평의 드들강을 들렀으며, 해남과 완도의 명승지를 들렀다.
2015년엔 고창에 가서 신재효를 만났다.
2016년엔 페트로그라드에 가서 도스토예프스키를 만났으며 안동에 가서 퇴계를 만났다.
2017년엔 고산서원과 필암서원과 월봉서원을 찾았다.
2018년엔 봉화의 닭실마을을 방문했다.

동고송 사람들

유용상

이사장

100여 명의 월급을 챙기느라 불철주야 경영의 일선에서 전투를 지휘하는 의료계의 야전사령관. 한가한 때가 되면 차안(此岸)의 속계에서 몸을 빼고 클래식 속으로, 아름다운 돌 속으로, 인문 속으로 달려가 영혼을 정화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현자.

이규

부이사장

고교 시절부터 박정희 유신 체제를 비판하다 제적당한 문제아. 한양대에 들어가선 불모지에 반역의 씨앗을 뿌리더니만 한양대 학생운동의 대부가 되었다. 이후에도 오랜 시일 노동운동을 하였다. 이제는 돌아와 태양광의 전도사가 되다.

나익주

부이사장

낮에는 영어 교사, 밤에는 언어학자로 살아온 두 얼굴의 사나이. 광주 사람들은 그를 영어 교사로 교장으로 알고 있으나, 서울에선 성실한 언어학자로 통한다. 레이코프가 한국에서 인세료를 많이 챙겨간 것은 모두 나익주 덕택이다. 동고송의 전신인 '고전을 공부하는 모임'의 창립자이다.

황광우

상임이사

석사 과정에서 ‘소크라테스 재판’에 관한 논문을 썼고, 박사 과정에서 ‘플라톤과 호메로스의 불화’에 관한 논문을 썼다. 이어 <역사콘서트>, <촛불철학>을 출간했고, <마지막 선비>와 <공자와 논어>를 집필했다. 지하운동 당시 조직의 성명서, 유인물, 기사를 도맡아 ‘글 공장’, ‘문건 자판기’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그에겐 술 마시며 대화하는 것이 으뜸의 즐거움이다. 오늘처럼 ……

강정희

필진

국어 교사이자 소설가이다. 나익주와 함께 <고전을 공부하는 교사모임>의 창단 멤버이다. 오랫동안 소설가로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애쓰다가 늦깎이로 등단 했다. 이제 동고송이 섰으니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고용호

필진

광주일고 22회 동창생들 중 마음이 가장 착한 사나이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그를 모르면 북에서 남파된 간첩으로 의심받는다. 지금은 광주일고 항일독립학생운동기념관을 책임지고 있다.

곽병찬

필진

그 무슨 슬픔이 많았나, 대학 다닐 적엔 하루가 멀다 하고 친구들과 술 마시고 주먹다짐을 하던 불량 학생이었다. 페시미즘의 선두를 달리던 학생이 졸업을 하고 기자가 되면서 숨겨온 문필의 힘을 발휘하더니 급기야 ‘향원익청’을 쓰기 시작했 다. 이 책은 이 시대 인문의 승묵(繩墨)임에 분명하다.

노성태

필진

빛고을의 저명한 역사 교사. <다시 독립의 길을 걷다>, <광주의 기억을 걷다>를 쓰다. 광주 교육청과 시청에서 역사 관련 사업을 시행하려면 노선생에게 자문을 구한다고 한다. 전교조 교사들의 ‘빛고을 역사 모임’을 이끌고 있어 동고송의 가는 길에 큰 힘을 주리라 기대한다.

민영돈

필진

고교 2년, 17세의 나이로 민주화운동에 뛰어든 조숙한 투사. 조선대에 들어가서도 또 바른 말을 하여 박철웅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불행한 의대생. 조선대 의대를 졸업하고도 조선대에 남을 수 없었던 비운의 의사. 하지만 뒤늦게 들어간 조선대에서 대학병원장을 역임한 뚝심의 사나이.

박갑주

필진

법무법인 지향에 몸 담고서 인권 운동을 돕는 정의파 법조인.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의 공저자. 엑스파일 사건 당시 노회찬 의원을 변호하기도 하였다. 가난하여 변호사를 수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여, ‘지향’을 지향하시라.

박현주

필진

틈만 나면 학생들을 학교밖으로 빼돌려 세상구경을 시켜 줄 궁리를 하는 불량교사 29년차. 전주이씨 효령대군 17대손 수랏간 최고상궁 23년차. 과로로 쓰러져 아직 회생불능 상태에 있는 지구별 똘아이 53년차. 날나리 교사, 문제 엄마, 불량 아내라고 하지만... 이 시대에 만나기 힘든 교사요, 뼈대있는 집안의 종부임에 흔들림없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현모양처.

배석철

필진

암 억제 유전인자에 관한 연구가 자연과학 최고의 학술지 Cell에 수록될 정도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과학자이다. 폐암의 발병 원인이 Runx3의 불활(不活)에 있음을 밝혔다. 어려서 무협지를 많이 읽은 탓인지, 그의 말과 글은 온통 무협 문체이다. 도무지 과학자라고 보기엔 너무나 황당무계한 노가리이지만,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요해하는 데서는 입이 쩍 벌리게 된다. ‘동고송’은 어서 빨리 배교수의 노벨의학상 수상 소식이 들려오길 바랄 뿐이다. 그 이유에 대해선 말하지 않겠다.

안재성

필진

대한민국 일급 평전 작가. ‘파업 ’으로 등단한 소설가. 이재유, 이관술, 이현상 등 일제하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들의 평전은 모두 안재성의 손에서 완성되었다. 윤한봉 평전에 혼신의 열정을 다 쏟아부었던 후과인지, 지금은 건강이 좋지 않다. 모든 단체의 후원을 거두었으나 마지막 버리지 못한 단체가 ‘동고송’이란다.

이무성

필진

차를 몰지 않는다. 택시를 타지 않는다. 버스도 타지 않는다. 두 발로 도로를 달리는 이 시대의 부시맨. 하지만 창업에 관한 경영 컨설턴트이기도 하다. 그의 생각은 분명 아웃사이더의 생각이나, 경청할 가치가 있다. 그의 호는 ‘고민(高悶)’이다.

임창노

필진

마르크스를 연구하러 독일에 갔다가 동독이 무너지면서 그만 박사 공부를 포기한 비운의 연구자. 지금은 꽤 성공한 유럽 여행사 대표. 마르크스의 독일어 원서를 읽어야 영혼이 맑아진다는 학구파 사나이.

장석

필진

영혼이 맑고 언어가 우아한 청년이었다. 이순을 넘기더니 눈썹이 허연 백미 도사가 되다. 20대의 나이에 일찍 등단을 한 천재 시인. 올해 또 한 권의 시집을 발행한다. 통영에 가면 장 석 시인을 찾으라. 음식점 ‘다찌’에서 풍성한 안주를 맛 볼 것이다.

정광필

필진

빛 광(光), 도울 필(弼) 이름 그대로 많은 이들에게 빛으로 도우며 살아온 이. 학생운동, 노동운동, 진보정당운동을 하면서 사람들의 아픔을 품어온 조직가. 대안학교 이우학교를 설립했고, 지금은 ‘50+인생 학교’를 이끌고 있다. 그를 만나면 ‘호연지기’의 뜻을 알게 된다.

정석구

필진

대학 다닐 때 학생운동보다 등산운동을 더 좋아한 산사나이. 한 가지 일을 하면 흔들림 없이 밀고 나가는 과묵한 성품의 소유자. 젊음을 통채로 한겨레신문에 바쳤다. 지금은 홍천에서 농사를 짓고 산다.

최건섭

필진

젊어서 노동운동을 하다가 뒤늦게 고시원으로 향하였다. 진리를 향한 탐구열은 예나 지금이나 뜨겁다. ‘법무법인 다온’의 이름 그대로 ‘가난한 이들이여 내게로 다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니’ 작은 예수가 되어 살고 있다.

한병곤

필진

목소리가 좋아 많은 여심을 사로잡는 교수이다. 중국문학을 전공했고, 루쉰 전집의 공동 역자이기도 하다. 언제부턴가 가까이 하던 막걸리 귀신에 아예 붙들려 오늘도 한교수는 막걸리를 마신다.

허경도

필진

젊어선 진보정당 운동에 땀을 흠뻑 흘렸다. 앞서 가는 선배들 가는 길이 너무 팍팍하여 뒤늦게 생계의 방편을 구한 것이 문화재 수리 기술직이었다. 도산서원과 소수서원을 위시하여 안동과 봉화 사이에 산재하는 허다한 문화재가 허경도의 손을 거치지 않고선 보수되지 않는다. 문화재에 잠입한 스파이임에 분명하다.

허순이

필진

빛고을에서 유명한 국어 교사, 그녀의 국어 수업은 충실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전남대 학생운동의 도처에 그녀의 발자국이 남아 있다. 극작가 박효선이 남긴 아들 박준서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홍윤기

필진

목발을 짚으며 신림동 B지구 가파른 비탈길을 하루도 빠짐없이 올랐다. ‘겨레터’ 야학을 이끈 불굴의 사나이. 두 발이 없는데도 독일까지 날아가 헤겔을 연구하고 돌아오다. 그의 예리한 논리는 대학시절 때부터 관악산을 시끄럽게 하였다.

홍승기

필진

젊어서 술 마시기를 좋아하는 낙천가. 책을 읽고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천부적 박학다식가. 황광우와 함께 인민노련 홍보를 담당하면서 6월항쟁을 현장에서 이끈 숨은 일꾼. <한국 철학 콘서트>, <고전의 시작>, <철학자의 조언> 등의 저서 가 있다. 술만 사 준다면 지옥에도 함께 들어갈 천진무구한 청년이다.

박관석

필진

대학생의 몸으로 독재와 맞서 싸우다 3년의 세월을 옥중에서 지냈다. 풀빛 출판사 나병식을 끔찍하게 좋아하여 병식 형이 광주에 오면 대학교 강의를 파하면서까지 병식 형과 밤새 술을 마신 의리파.

박전일

필진

뒤늦게 고전공부모임에 결합했으나 가장 왕성한 의욕을 발휘하고 있는 동고송의 기대주이다. 그의 도스토예프스키 작품 분석은 탁월하다. 국사학과 출신답게 <조선왕조실록>을 함께 읽는 공부 모임을 꾸리고 싶어 한다.

이형연

필진

그는 매일 밤 이승과 저승을 오가며 저승사자와 싸우는 일에 종사하고 있다. 늘 잠을 자지 못해 까칠한 얼굴로 나타나는 그가 안타까울 뿐이다. 그의 성경 강좌는 조용기 뺨 때리는 명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