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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송 인문특강 ‘하늘의 왕빵 이야기’

  • 작성자유미정 이메일
  • 작성일2025-12-27 10:47
  • 조회29
  • [보도자료]
  • 2025-12-27

동고송 인문특강 ‘하늘의 왕빵 이야기’

동고송 인문특강 ‘하늘의 왕빵 이야기’ 
-젊은이들과 함께한 황광우 작가의 특별강연

햇살이 따사로운 10월의 토요일 오후, 양림동 <조아라기념관>에 젊은이들이 모여들었다. 
이날 이곳에서 황광우 작가의 강연이 열렸다. 
주제는 다소 독특한 ‘하늘의 왕빵 이야기’. 젊은이들은 제목부터 궁금하다는 듯 귀를 기울였다. 

황 작가는 1970년대 후반, 군 복무 중 대구 제5관구에 있던 
육군헌병대 영창으로 끌려갔던 경험을 이야기로 풀어냈다. 
헌병대 영창은 군 교도소보다 더 혹독한 곳이었다. 

하루가 기합으로 시작해 기합으로 끝나는 그곳에서, 
작가는 고통 앞에서도 웃음을 짓는 헌병들의 모습을 보며 스스로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누가 그들을 새디스트로 만들었는가.” 
영창 생활을 마친 후, 그는 양산에 있는 교도소로 이감되었다.

어느 일요일 아침, ‘왕빵 사건’ 이라 불리는 일이 벌어졌다. 
교회 예배를 가기 위해 구보하던 죄수들의 대열 속에서, 하늘의 왕빵 두 개가 사라진 것이다. 
그 두 개의 빵을 훔친 죄수를 찾기 위한 폭력이 시작되었고, 
그 장면을 지켜본 작가는 말할 수 없는 충격에 휩싸였다. 
폭력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그는, 자신이 몰래 감추어두었던 빵을 꺼내 먹으며 
깊은 회의에 잠겼다. 

기독교와 마르크시즘 사이에서 방황하던 젊은 사상가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고난의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른 예수를 따를 것인가, 아니면 그 길을 버릴 것인가.” 
그는 결국 고통받는 민중의 현실을 바꾸기 위해 실천하는 삶을 선택한 과정을 담담히 들려주었다. 

강연의 마지막에서 황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기독교의 껍질을 깨고 나와, 마르크스라는 아프락삭스를 향해 날기 시작했습니다.” 
작가의 이야기는 회고를 넘어 삶과 신념, 그리고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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